서울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유흥 예산을 관리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시간대별 최적화다. 보통 새벽에 가까워질수록 숙박 비용은 치솟고 선택지는 좁아진다. 술자리가 길어질수록 계산기를 두드리는 것은 무의미해지므로 차라리 저녁 8시 이전, 혹은 아예 새벽 3시 이후에 숙소를 잡는 것이 비용 측면에서 낫다. 중간 시간대에 이동하면 대중교통 마감 직후의 수요가 몰려 가격 결정권을 잃게 된다.
숙박 어플리케이션의 평점은 필터링이 필요하다. 사진과 실제 시설의 괴리는 당연하다. 관건은 청결도와 위치인데 위치는 지하철역에서 도보 십 분 내외인 곳이 무난하다. 중심가 한복판은 소음 문제로 잠을 설치기 십상이니 약간 외곽의 조용한 곳을 택하는 편이 낫다. 예산을 아끼겠다고 무리하게 찜질방을 선택하는 경우도 보았으나 다음 날 컨디션 저하로 인해 발생하는 기회비용을 고려하면 그다지 현명한 선택은 아니다.
결제 시점도 고려 대상이다. 당일 예약보다는 며칠 전 미리 잡아두는 것이 안정적이다. 특히 금요일이나 토요일 밤은 수요가 폭발하므로 수요 예측이 어려운 당일 현장 결제는 피하는 것이 좋다. 간혹 취소된 물량이 나오는 새벽 시간을 노리는 전략이 있긴 하지만 이는 운에 기대는 도박에 가깝다. 확실한 예산 통제를 원한다면 미리 비용을 고정해두는 방식이 가장 깔끔하다.
유흥비와 숙박비는 결국 총량의 문제다. 술자리에서 몇 잔을 더 마실 것인가 아니면 조금 더 쾌적한 환경에서 쉴 것인가 사이의 선택이다. 본인의 우선순위가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는 것에서 모든 계산은 시작된다. 무분별한 지출은 결국 다음 날 아침의 통장 잔고를 보고 후회만 남길 뿐이다. 판단은 각자의 몫이지만 무엇이 더 비용 효율적인지 곰곰이 따져볼 가치는 충분하다. 결국 지갑을 여는 건 본인이니 선택의 결과도 본인이 감당하면 그만이다.